도란도란 :: 손소독제 바르고 눈 비비면 NO!
 
손소독제 바르고 눈 비비면 안 된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강조된 수칙은 바로 '손 씻기'다. 손 씻기는 각종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코로나19가 확산되기 훨씬 오래전부터 행해지던 흔한 위생 방법 중 하나였다. 최근에는 비누로 손 씻기는 물론, 손소독제를 상시 구비하여 수시로 손을 닦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중교통이나 음식점, PC방 등 다양한 장소에도 기본적으로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기도 하다. 그러나 손소독제를 잘못 사용하여 발생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의 위생을 책임지는 손소독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손소독제란?

손 소독제는 손과 피부의 살균소독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물과 비누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손소독제는 주로 의약외품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식약청에서 심사를 거쳐 허가하므로 구입할 때 '의약외품'이라는 문구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손소독제에는 이소프로판올, 에탄올 등이 항균효과를 나타내는 유효성분이 들어 있으며, 알코올 성분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보습제로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토코페롤 등도 함께 함유돼 있다. 

 
손소독제 바르고 눈 비비는 건 금물!
 

손소독제의 주성분은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과 이소프로판올이다. 이 성분은 세균의 단백질과 지질을 변형시켜 기능을 상실하게 해, 항균 작용을 한다. 이외에도 염화벤잘코늄, 크레졸, 과산화수소 등의 성분이 손소독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되는데, 이를 포함하는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관리되고 있다. 시중에는 에탄올을 주성분으로 함유하는 것과 이소프로판올을 주성분으로 함유하는 제품이 가장 많이 출시돼 있다. 

 

손소독제 주성분인 에탄올은 세균의 단백질 성분을 녹이기 때문에 단백질로 구성된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손소독제의 과도한 사용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손소독제 사용이 많아지자 손에 습진이 생겨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했으며 한 보고에 따르면 손 소독용 알코올 젤을 21회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20회 이하 사용하는 경우보다 손 피부염의 발생이 높아졌다는 결과도 있다. 손소독제를 상처가 난 피부나 얼굴에 바르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고, 핸드크림과 같은 보습제의 사용으로 피부 보습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눈, 구강 점막에도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눈에 들어간 경우, 즉시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야 하고 자극이 지속되거나 발진 증상이나 가려움증, 피부 자극 증상이 계속적으로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직사광선 받는 곳은 피해서 보관하기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손 전체에 바를 수 있을 만큼 제품을 덜어낸 뒤, 손소독제가 충분히 마를 때까지 30초 이상 잘 비비고 문질러 줘야 효과적이다. 특히 엄지손가락, 손가락 끝, 손가락 사이 등 잘 놓칠 수 있는 분위를 꼼꼼하게 문지르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방치된 손 소독제는 소독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개봉 후 6개월에서 1년이 사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소독제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보관해야 한다. 에탄올은 인화점이 낮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어 정전기 같은 작은 점화원에도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손소독제 제품의 인화점은 20~31℃로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름철 직사광선을 직접 받는 밀폐공간에 방치하면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손소독제는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밀폐된 공간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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